오디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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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한줄]네이버오디오클립 - 좀비아이 #싸이코지만괜찮아오늘의기록 2020. 7. 16. 00:09
좀비아이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어. 피부는 창백하고 눈동자가 아주 큰 아이였지. 아이가 크면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 이 아이는 감정이 전혀 없고, 그저 식욕만 있는 좀비였다는 걸. 그래서 엄마는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아이를 지하실에 가두고는 밤마다 남의 집 가축을 훔쳐서 먹이를 주며 몰래 키웠어. 하루는 닭을, 하루는 돼지를,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남은 가축들이 다 죽고 사람들도 많이 죽어. 그나마 산 사람들은 마을을 모두 떠나버렸지. 아들만 두고 떠날 수 없던 엄마는 결국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자신의 다리 한쪽을 잘라주고, 다음엔 팔 한쪽을 잘라주고, 그렇게 다 주고, 결국엔 몸통만 남아서는 마지막으로 아이의 품속에 스스로 들어가 자기의 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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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한줄]네이버오디오클립 -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싸이코지만괜찮아오늘의기록 2020. 7. 2. 20:54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뭐든지 드릴 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들어내자 그는 원망 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왜 난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