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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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한줄] 가난은 틑어진 팔꿈치가 아니라 그게 신경쓰이는 마음 인거야.오늘의기록 2020. 10. 3. 00:37
가난은 튿어진 팔꿈치가 아니라 그게 신경 쓰이는 마음이래요 햇빛샤워 中 - 장우재 요즘엔 왓챠에 흠뻑 빠져 살고 있다. ( 전엔 한참 넷플릭스에 빠져 살았다 ) 왓챠에 1950년대 영국 조산사 이야기를 담은 콜더미드와이프 Call the Midwife [midwife = 조산사]를 보던 중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 - 자신이 위험에 처한 걸 모르나요? 신부 - 그들은 평생 폭력이나 굶주림, 질병에 노출돼 있어요. 그렇게 살아 보지 않았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죠 주인공 - 이스트 엔드에서 일해서 가난이 뭔지는 알아요 신부 - 그렇지 않을 겁니다. 가난은 좁은 집, 더러운 옷, 많은 식구 수 따위가 아니에요. 존중이나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할 걸 말하는 거죠. 사랑과 학대의 차이를 아는 것과는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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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록 - 1]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오늘의기록 2020. 10. 3. 00:27
나는 중국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 예술에 관심이 많다. 좋은 것도 있고, 싫은 것도 있고, 신기한 것도 있어서 책이나 뉴스, 드라마/영화를 자주 접하는 편이다. 최근엔 중국배우 천쿤의 인스타에 우연히 들어갔는데 (천쿤이 인스타를 하는 거 자체가 신기할 뿐) 어느새 고등학생이 훌쩍 되어버린 아들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꼬꼬마일 때 봤는데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그의 인스타 피드엔 아들의 생일파티 사진이 올라와 있었는데, 이 사진 한 장으로 중국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아들 생일파티를 아들친구들이 아닌 본인과 친한 연예계 사람들을 모아 파티를 한다. 파티는 집에서 하는 생일파티가 아닌 포토존도 마련되어있는 세미 파티 정도 된다. 그런데 그 사진을 인스타에 올렸다. 이게 왜 이상하다는 것인지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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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한줄]네이버오디오클립 - 좀비아이 #싸이코지만괜찮아오늘의기록 2020. 7. 16. 00:09
좀비아이 어느 작은 마을에 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어. 피부는 창백하고 눈동자가 아주 큰 아이였지. 아이가 크면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알게 됐어. 이 아이는 감정이 전혀 없고, 그저 식욕만 있는 좀비였다는 걸. 그래서 엄마는 마을 사람들 눈을 피해 아이를 지하실에 가두고는 밤마다 남의 집 가축을 훔쳐서 먹이를 주며 몰래 키웠어. 하루는 닭을, 하루는 돼지를,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난 어느 날 마을에 역병이 돌아서 남은 가축들이 다 죽고 사람들도 많이 죽어. 그나마 산 사람들은 마을을 모두 떠나버렸지. 아들만 두고 떠날 수 없던 엄마는 결국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자신의 다리 한쪽을 잘라주고, 다음엔 팔 한쪽을 잘라주고, 그렇게 다 주고, 결국엔 몸통만 남아서는 마지막으로 아이의 품속에 스스로 들어가 자기의 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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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한줄] 사람은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지오늘의기록 2020. 7. 7. 22:55
허황된 것에 둥둥떠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빌게이츠 처럼 되겠다' 거나 '100억 부자가 되겠다' 라는 사람들을 말하는게 아니다.(그리고 이런 꿈들은 허황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그리고 지성이면 감천이 따르는 운이 있다면!) 자기를 돌아볼생각도 않고, 노력과 시간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사람들 말이다. 혹은 본인파악은 못하고 자신감에 넘쳐 흐르는 사람들 말이다. 후배 A는 일하다가 만난 친군데, 3D모델링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사는 친구였다.내가 ' 왜 3D모델링을 하려고하니? 몇 년 배운다고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잖아 ' 라고 물었을때,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다. '게임과 그림이 너무 좋아서요.' 그렇게 대답한 그 친구가 난 꽤 멋져보였다. 그러고 나서 1년 뒤 그 친구는 3D모델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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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한줄]네이버오디오클립 -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싸이코지만괜찮아오늘의기록 2020. 7. 2. 20:54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잊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 밤마다 꿈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게 너무나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뭐든지 드릴 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대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들어내자 그는 원망 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은 모두 지워졌는데 왜, 왜 난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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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단 분쟁으로 세입자들만 힘들어요 - 사기안치면서 사는게 그렇게 어렵나.오늘의기록 2020. 6. 24. 22:30
요새 속이 시끄러운 일이 생겼다. 거주하고있는 오피스텔 관리단의 관리비문제 등으로 관리인집회를 열고, 관리인대표를 새로 뽑고 이로인해 아주 아주 건물이 시끄러워졌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로비에는 대자보가 이것저것 붙여있어 성황당을 방불케하고있는 중이다. 안타깝게도 최근 2년간 건물관리단의 비리로 관리비가 매달 올라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시기에, 2달전 위임장에 사인을 해달라 찾아왔던 이에게 시원하게 새로운 관리인선출 및 관리단출범관련 위임장을 써줬다. (지금은 좀 후회중이다.) 관리단대표회의가 열리고(참석은 안했지만) 대표자가 뽑히고(누군지도 모르지만) 한달도 안되서 관리비를 본인들 통장에 꽂아넣으라는 신규관리단은 지금도 1층 로비에서 기존관리단과 대립하면서 여기통장에 넣으라 저기통장에 넣으..